1. 비자림 숲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비자림 숲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곳으로, 약 448,165㎡의 면적에 600∼800년생 비자나무 2,0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으로, 높이 7~14m, 직경 50~110cm 그리고 수관폭 10~15m에 달하는 거목들이 군집해 있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휴양림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숲 내에는 산책로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가벼운 등산이나 운동을 하기 좋고, 풍란, 나도풍란, 콩짜개란, 비자란, 흑난초 등 희귀한 난과식물이 자라고 있어 이들을 관찰하는 특별한 경험 또한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예로부터 비자나무의 열매인 비자는 회충을 없애는 좋은 약물로서 구충제로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또 진한 피톤치드 향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하니, 비자림 숲을 방문하신다면 탐방로에 수없이 많이 떨어져 있는 비자 열매를 찾아 향을 맡아보시길 바랍니다.
비자림 숲의 산책로는 A와 B 코스로 나뉩니다. 둘중 어느 코스를 선택해도 좋지만, B코스의 경우 중간에 다소 거친 돌멩이길이 있어 만삭의 산모 또는 어린이를 동반한 방문자에게는 A 코스 이용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A, B 코스는 숲 안에 형성되어 있는 사거리 기준으로 나뉘며, A 코스는 거리가 약 2.2km로 약 40분이 소요됩니다. 이 코스는 대부분 화산송이가 깔린 평지이기에 유모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비자림 숲에서는 탐방해설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으므로, 비자림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 관광 안내
제주도 동쪽 가볼 만한 휴양림, 비자림 숲은 자동차로 진입이 제한되어 있어 주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입장해야 합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입장 마감 시간은 5시로 정해져 있습니다. 입장료는 개인 3,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는 1,500원이며 단체 관람객의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이 가능하므로, 관련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한편, 비자림 숲은 천연기념물 제 374호로,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애완견 출입 및 식·음료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생수는 반입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이곳에 자생하는 식물 중 '천남성'은 사약에 쓰이는 유독성 식물로, 먹거나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숲속에는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갑작스런 동물의 출몰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야생 동물을 만날 경우 가까이 가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주변 관광지
비자림 숲 주변에는 다양한 관광지와 볼거리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다랑쉬오름(월랑봉)은 구좌읍의 대표적인 오름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해발 382m, 높이 227m로 제주도 동쪽에서 두번째로 표고가 높아 주변의 손지오름, 용눈이오름, 돝오름 등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성산일출봉과 한라산까지도 눈에 담을 수 있어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유명한 오름이기 때문에 비교적 덜 알려진 다른 오름과 다르게 등산로 입구에 주차장과 관리 사무소가 있습니다. 이로써 주차 걱정 없이 더욱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트레킹 코스 또한 천천히 올라가도 30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부담이 없습니다.
다랑쉬오름과 가까이에 위치한 용눈이오름은 부드러운 능선이 유독 아름다워 전국의 많은 사진 작가들이 찾는 곳입니다. 이곳은 1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경사도 또한 완만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하다고 합니다. 또한 억새가 피는 가을이 찾아오면 이곳은 스몰 웨딩 촬영의 성지가 되는데, 동틀 무렵이나 해질녘에는 황금빛 억새의 절경 또한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제주도 여행 중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울러 용눈이오름 바로 근처에는 제주의 대자연을 달리고 체험할 수 있는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36개월 미만의 유아는 무료탑승이 가능하며, 애완견(소형) 또한 동반이 가능하니, 아이 또는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왔다면 좋은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