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천 아라뱃길
인천 아라뱃길, 경인 아라뱃길이라 불리는 이곳은 한강과 인천 앞바다를 이어주는 운하로, 서울부터 김포, 인천광역시를 지나갑니다. 2012년 5월 개통된 이 운하의 길이는 18.7㎞이며 면적은 157.14㎢, 너비와 수심은 각각 80m, 6.3m입니다. 본래 굴포천이라 불리던 이곳은 홍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 시절 방수로 사업이 추진되었고, 경제적 실효성과 환경오염 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계획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 들어 4대강 사업의 일부로서 방수로와 수로, 갑문과 교량 등이 착공되어 개통까지 이르렀습니다.
현재 아라뱃길 좌우에는 산책로와 공원, 자전거 도로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시민들이 다양한 편의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직선으로 파인 운하를 따라 21㎞ 길이로 조성된 자전거길은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성지로 꼽히고 있어 관련된 다양한 행사 또한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2. 아라마루 휴게소, 아라폭포
아라마루는 아라뱃길 구간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계양산 협곡을 활용한 전망대입니다. 지름 46m의 원형 모양의 이 전망대의 가운데에는 투명한 유리 바닥이 있어 아라뱃길을 발아래 두고 걷는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야간에는 전망대의 난간과 바닥을 따라 알록달록한 조명이 켜져 보다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소공포증이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이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유리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뛰거나 장난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전망대 아래에는 사람이 지나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전망대를 감상한 후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즐길 수 있습니다. 1층에는 전망 좋은 카페와 편의점이, 2층에는 중식당이 입점되어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도 또한 따로 마련되어 있으므로 드라이브 중 방문하거나 차를 잠시 주차한 후 주변의 경관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전망대 바로 아래에 위치한 아라폭포는 국내 최대 인공폭포로 상부와 하부의 높이를 합하면 45m에 이른다고 합니다. 웅장한 바위를 타고 거침없이 흐르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뤄 항상 많은 방문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아라폭포는 동절기 기온 저하로 결빙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영이 중단되었으며, 4월부터 11월까지만 운영 및 가동하고 있습니다.
3. 주변 구경거리
아라뱃길에는 아라마루 휴게소와 아라폭포 외에도 다양한 관광·레저 시설이 있습니다. 매년 해넘이 축제가 열릴 만큼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아라타워 전망대(정서진),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시천공원과 수상무대가 있는 시천가람터, 드넓은 김포 들판을 감상할 수 있는 귤현나루(수향원), 생태습지를 조성해 다양한 수변식생을 살피고 체험할 수 있는 두리생태공원, 요트 선착장인 아라마리나와 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인접한 아라김포여객터미널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는 정서진은 매년 마지막 날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해넘이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31일 또한 '빛나는 내일, 눈부신 우리'라는 주제로 해넘이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조명을 밝힌 조형물, 야외 공연, 다양한 행사 부스가 마련되어 많은 시민들이 찾아 한해를 마무리했습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해질 무렵 방문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빛깔을 감상할 수 있어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공항철도와 인천2호선이 지나는 검암역과 가까운 시천공원 또한 도심 속 워터프론트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시천공원 안에 위치한 시천나루선착장에서는 아라김포여객터미널까지 운항하는 아라뱃길공연크루즈를 탈 수 있는데, 아라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선상 위에서는 댄스와 마술 등의 특별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당 크루즈는 매일 오전 11시, 오후 3시 30분에 출항하며, 평일에는 예약 인원에 따라서 결항하는 경우도 잦아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